[NPB] 巨人 “승짱 제발 남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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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수정 2006-10-12 00:00
입력 2006-10-12 00:00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

‘무관의 제왕’ 이승엽(사진 오른쪽·30·요미우리)이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의 시선이 그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1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왼쪽) 감독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해달라.”며 공식 요청을 했고, 이승엽은 “감사하다. 고민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승엽은 “미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활약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협상의 칼자루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에서 경쟁 포지션인 거물급 1루수들의 움직임을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애가 타는 쪽은 요미우리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1935년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4위 이하(05년 5위·06년 4위)로 추락했다. 한결같던 팬들의 애정도 시들해졌는지 1988년 도쿄돔 개장 이후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홈 마지막 경기인 10일 주니치전까지 총 289만 2695명이 입장했지만, 이는 작년보다 2만여명이 줄어든 역대 최저치. 설상가상 그동안 ‘교진(巨人)’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방송사들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을 반영, 중계료를 대폭 낮추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만의 우승과 홈팬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로선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을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10-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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