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파장] 김정일 “고생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오일만 기자
수정 2006-10-11 00:00
입력 2006-10-11 00:00
하지만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언론 매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수뇌부 사수와 단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신문과 방송에서 김 위원장과 노동당의 영도를 찬양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을 뿐이다. 핵실험 강행 이후 북-미 대결 구도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동무들, 이제는 고생 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우리에게 여명이 밝아오고 있단 말이요.”라는 김 위원장의 9월8일 발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달 전에 이미 핵실험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당 창건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내부 행사들이 돌연 자취를 감춘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는 자국의 핵실험을 찬양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의 핵실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엔 안보리는 사악하고 쓸모없고 가혹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보다 북한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유엔 안보리가 추진하는 대북 제재를 비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06-10-1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