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애환 어린 ‘애니깽’ 다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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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 기자
수정 2006-10-10 00:00
입력 2006-10-10 00:00
눈물과 애환의 멕시코 한인 이민사를 다룬 연극 ‘애니깽’이 12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애니깽’은 1905년 불법이민송출 음모에 걸려 멕시코 농장에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 1033명의 처절한 삶을 다룬 작품. 극작가 겸 연출가 고 김상열이 1988년 초연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상낙원의 꾐에 속아 배를 탔다가 혹독한 무더위와 온갖 악조건 속에 고군분투해야 했던 조선인 이주 노동자의 후손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자라는 용설란의 이름을 따 애니깽으로 불렸다.

이번 공연은 8년 전 타계한 고인의 연극세계를 기리고자 창단한 극단 김상열연극사랑(대표 한보경)이 멕시코 이민사 10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1995년 장미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고,1998년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나 연극으로는 16년 만의 재공연인 터라 연극계 선후배들이 발벗고 나섰다.

원로 평론가 구히서(예술감독), 김벌래(사운드디자인), 마임이스트 남긍호(움직임), 등이 스태프로 참여하고, 지난해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박근형이 연출을 맡았다.

고인의 아내인 한보경과 탤런트 방은희, 최정우 등이 출연한다.1만 5000∼2만원.(02)744-730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6-1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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