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패밀리 일색” 日 새내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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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기자
수정 2006-09-28 00:00
입력 2006-09-28 00:00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정 인사를 통해 출범시킨 ‘아베 사단’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비판이 벌써부터 거세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당·정 핵심 인물의 여성 편력과 주벽, 사람을 깔아뭉개는 언사 등을 들춰내며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고 나섰다. 야당에서는 자질 문제를 따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27일 사설에서 내각의 논공행상이 지나칠 정도라며 “아베 총리는 아시아 외교 정상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보면 과연 진심인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카가와 쇼이치 자민당 정조회장을 거론하며 “그는 1997년 ‘일본의 앞날과 역사 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결성해 회장을 지냈다. 이 모임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과거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을 ‘자학사관’이라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해설 기사를 통해 “(그들만의) 단짝 내각에 대해 불안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다양함과 배려가 없다.”는 다니가키 다사카즈 재무상의 발언도 소개하면서 혹평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도쿄신문은 “아베 패밀리 일색이란 지적이 있다.”면서 단짝친구 내각이라는 비아냥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베 총리가 백악관식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평가를 유보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며 강경 매파 일색인 점을 우려했다. 공산당은 “매파 단짝 클럽”이라고 깎아내렸고, 사민당은 “개헌 준비 내각”이라며 경계했다.

야당은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의 여성 문제, 나카가와 정조회장의 주벽 등을 공세 재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람을 깔보는 언동이 잦은 것으로 알려진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이 정부 대변인역을 맡게 돼 설화(舌禍)가 잦을 것이라는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2006-09-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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