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숙 청문’ 법사위 극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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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수정 2006-09-27 00:00
입력 2006-09-27 00:00
“한나라당 의원들과 같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VS “원만한 논의 안 된다. 오늘은 그만하자.”(한나라당 안상수 법사위원장)

26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를 놓고 이틀째 공방을 계속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단면이다. 오전에만 두 차례의 정회 소동이 빚어졌고 막말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여야 의원들의 대치는 극에 달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안 위원장이 간사협의를 통해 의사일정 합의부터 하라고 요구하자 “안 위원장이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표결도 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되지도 않는’ 간사협의만 강조하지 말고 동의안을 표결처리하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되지도 않는 간사협의’란 말은 듣기가 민망하다.”면서 “인사청문 안건은 새치기 의안인 만큼 조변석개 식의 논리를 갖다대면 안된다.”며 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여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소란이 계속되자 안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2시쯤 회의는 속개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안건 상정에 대해 여야 간사 합의가 안됐으므로 이날 회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임종인·이종걸·이상민 의원 등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채 안건 상정을 다수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전 후보자가 여성인데다 비서울법대 출신이라 주류적인 시각에서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곧바로 안 위원장의 일방적인 산회 선언이 내려졌다. 여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중간에 왜 회의를 자르냐, 위원장 거기 서세요.”라며 안 위원장을 따라나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09-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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