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회장 ‘큰그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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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기자
수정 2006-09-19 00:00
입력 2006-09-19 00:00
김영훈(54) 대성그룹 회장이 평소 다듬어온 ‘큰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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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중국 경제정책의 거물을 접촉하는가 하면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천연가스 문제를 논의한다. 에너지그룹의 총수답게 산유국과 수입국과의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다.

김 회장은 최근 방한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마카이 주임을 만났다. 국가발전위는 우리나라로 치면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를 섞어놓은 기관이다. 마카이 주임은 ‘부총리급’ 인사다.

김 회장은 마카이 주임에게 석유 수입국들의 연대기구 결성을 제안했다. 한국·중국·일본·인도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펀드 조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산유국들의 가격 및 생산량 조정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마카이 주임은 5개국 에너지 장관회의 등을 통해 이를 적극 검토, 개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해저 파이프 라인을 건설해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파이프 라인 총연장이 3050㎞나 되는 대 역사(役事)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 관계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김 회장은 “지금 단계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누굴 만났는지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역시 마카이 주임에게 설명했다.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경우, 중국 측에서 천연가스를 살 뜻이 있는지를 타진했다. 마카이 주임은 “경제성이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런 구상을 다음달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의에서도 강조할 계획이다.WEC 부회장인 김 회장은 이같은 그림을 갖고 WEC 서울회의를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09-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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