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시장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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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6-09-18 00:00
입력 2006-09-18 00:00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이 지난 12일 합병키로 발표함에 따라 자산운용업계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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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미래에셋운용은 설정잔액이 지난 9월 기준 18조 3500억원을 웃돌면서 일약 업계 2위로 부상했다. 삼성·대한·한국투신운용 등 3대 자산운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업계에서는 통합미래에셋의 등장이 당장 시장판도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지만 수시로 1위권이 바뀌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상황을 감안하면 ‘태풍의 눈’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관측은 통합미래에셋의 영업 실적에서 나타난다. 통합미래에셋운용은 전체 수탁고 가운데 주식형펀드가 13조 8724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 가운데 32.40%에 해당한다. 삼성투신(6.08%) 대투운용(3.67%) 한국운용(8.42%)을 압도하는 규모다. 주식형펀드는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통합미래에셋운용이 내실있는 경영을 해왔음을 입증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의 빠른 성장세도 다른 운용사를 압도한다. 미래에셋자산은 1년전에 비해 설정잔액이 7조4770억원이 늘어났고, 미래에셋투신은 6조3760억원 증가했다. 삼성·대투·한국운용 등 다른 투신사들은 모두 수조원씩 수탁고가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업계에서도 일단 미래에셋운용 계열사들의 합병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4년 랜드마크와 외환투신, 우리투신과 LG투신운용간의 합병때는 유사 상품의 중복으로 전체 설정잔액이 오히려 당초 예상보다 부족해 통합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통합미래에셋의 경우는 MMF의 비중이 작아 통합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합미래에셋의 출범은 사실상 수년째 경쟁력있는 선두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했던 운용업계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업계가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9-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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