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인 12명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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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6-09-15 00:00
입력 2006-09-15 00:00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 중이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자녀들과 공연단 등 12명이 14일 오전 법무부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과 협조, 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할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야당인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CUD)’ 당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조국으로 돌아가면 정치적으로 박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난민신청 이유를 밝혔다.

맬레스 제나위 총리가 집권중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해 11월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40여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시위 배후로 제1야당인 CUD를 지목, 야당 지지자 3000여명을 체포하고 수뇌부의 사법처리 방침을 세웠다.

난민신청을 한 12명 가운데 6명은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녀이고 공연단 6명은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음악 공연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다. 나이는 20세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티오피아인들은 13일 오후 10시 숙소인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을 이탈했다.

앞서 보훈처는 강원도 춘천에 건립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준공식 공연을 위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12명과 그들의 손자녀 12명, 공연단 9명을 초청했다.

현재 이들은 서울 모처에서 법무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난민지위를 부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초조사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상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2006-09-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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