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직장인 옷’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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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6-09-12 00:00
입력 2006-09-12 00:00
보수적인 기업 문화도 고(高)유가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전기료 절약에 보탬이 된다면 넥타이를 풀어 헤치는 것쯤은 눈감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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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123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하절기 에너지절약 실태조사’에 나타난 현상이다.

11일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복을 허용한 기업체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열 곳 중 여덟곳(76.4%)이 반소매 셔츠에 노타이를 허용했다. 지난해에 비해 14.6% 포인트 늘었다.‘쿨 비즈(Cool-Biz)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LG전자와 SK가 대표적이다.1998년부터 일반 직원에게 간편복 근무를 허용한 LG전자는 올해부터 임원들과 그룹장으로까지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SK도 올여름부터 노타이는 물론 사내 자유복장을 허용했다.LG전자측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사내 냉방을 권장 실내온도인 26∼28도로 올린 기업(65%)도 지난해보다 많이(14.3% 포인트) 늘었다. 요일별로 자동차 운행을 강제로 쉬게 하는 기업도 열 곳중 세 곳(29.7%)이나 됐다. 모 기업체는 아예 자가용 출퇴근 금지령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해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했다.

에너지 비용에 관한한 가장 ‘자린고비’는 포스코. 통근버스 운영 등을 통해 올해 900억원을 아낀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현대제철은 114억원, 새한은 1억 9000만원 절감을 각각 기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6-09-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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