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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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수정 2006-09-11 00:00
입력 2006-09-11 00:00
국민은행이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계약 연장과 해외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5월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맺은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본계약의 유효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양측은 이번 주부터 계약유지 여부 및 매각조건 변경 등을 협상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해외진출 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강 행장은 “본계약이 체결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다.”면서 “본계약에서 합의된 가격 등 조건은 변경하지 않고, 계약 기간을 적절하게 연장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 부행장은 “론스타측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면 우리가 먼저 계약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협상 무산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리딩뱅크로서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포기할 수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이미 론스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의 계약파기 가능성 언급은 강 행장의 ‘재협상 낙관’을 부연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계약을 깨겠다는 의미보다는 재협상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가 강하다.

강 행장은 해외진출 전략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강 행장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터득한 은행의 표준화와 규범화를 바탕으로 현지인과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며,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다는 해외진출 3원칙을 발표했다.

강 행장은 “최근 영업점의 업무를 단순 입출금, 신고, 상담 등으로 철저하게 분리한 것은 해외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마케팅하는 사람이 고객의 돈까지 관리하는 지금의 업무시스템으로는 해외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특히 “씨티그룹 등 거대은행들이 아직은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베트남 등에 우리가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6-09-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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