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바다’ 빠진 親與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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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수정 2006-08-23 00:00
입력 2006-08-23 00:00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와 게임개발업체의 주주나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여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친여 성향의 인사인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가 이사로 있던 우전시스텍의 설립에 깊이 관여한 A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핵심 실세로, 특히 ‘바다이야기’ 게임개발업체의 주주인 B씨와 인척관계라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우종식 원장은 ‘IT분야의 노사모’로 불리는 ‘현정포럼’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측은 이날 “게임산업개발원 내 고위 인사의 사촌형이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C씨와 친하게 지냈고, 사촌형을 통해 이 고위 인사와 C 전 장관이 서로 연결됐다.”면서 “C 전 장관이 이 고위 인사의 임명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측은 “이 고위 인사가 술자리 등 사석에서 C 전 장관과 친하게 지내는 사실을 밝히며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 관련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내에도 ‘386세대’와 ‘긴급조치세대’ 등으로 불리는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업체는 후발 상품권 발행업체인 D사와 H사 등으로 여권 인사들이 해당업체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초기 업체 지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H사의 대표인 K씨는 긴급조치세대로 여당 내 같은 세대 의원 모임과 토론회, 문화공연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류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는 물론이고 게임개발업체 등에도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놓고 구여권 인사들과 신여권 인사들이 파워게임을 벌인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6-08-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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