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감원 ‘론스타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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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6-08-12 00:00
입력 2006-08-12 00:00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관련 서류를 임의제출 받았다.

앞서 10일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등 외환은행 매각 관련 부서에도 검사 6명 등 직원 30여명을 보내 매각 관련 서류 5상자 분량과 컴퓨터 13대, 전산서버에 남아 있는 자료 등을 제출받았다. 그동안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재경부 등 관련 부처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적은 있으나 직원들을 직접 보내 자료를 받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그동안 기초 수사에서 빠진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사전에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자료를 확보했고 분석 중”이라면서 “압수수색을 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따로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일과 시간이 끝날 때쯤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재경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함에 따라 론스타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사건 초기부터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매각에 관여한 실무자들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아울러 “자료 은폐 시도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재경부 등에 대한 자료 임의제출은 검찰이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복원한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추가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검찰이 해당기관의 신뢰 등을 감안했다고는 하지만 압수수색이 아니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에 대해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미 수사에 착수한 뒤 6개월여가 지나서야 매각 의혹을 풀어줄 수 있는 핵심 부처라고 할 수 있는 재경부 등에 대한 자료확보에 나선 것도 시기적으로 이미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8-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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