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백사장 60년새 30% 줄어 해안 주변지역 난개발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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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수정 2006-08-11 00:00
입력 2006-08-11 00:00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의 모래사장(사진 점선)이 지난 60년 동안 3분의1 이상 축소됐으며 이는 주로 관광호텔 등 주변지역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방파제·항만 건설 등 해안가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이 아니라 주변지역 개발로도 해안가 환경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발전연구원 양지연 연구원과 부경대 최철웅 위성정보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지리정보학회지 논문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안지형 및 토지피복 변화분석’을 통해 해운대 모래사장이 지난 60년간 3분의1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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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1947∼2005년 해운대 모래사장 면적 변화와 주변지역 271만㎡의 토지이용 변화를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05년 해운대 인근 산림지역은 1947년에 비해 50%가 줄어든 반면 시가지와 나대지는 각각 66%,55%씩 늘었다. 모래사장 면적은 1947년 8만 8658㎡에서 2005년 5만 7893만㎡로 35%가 줄었다.

연구진은 모래사장 축소의 원인에 대해 “해운대 주변지역 개발로 땅이 파헤쳐지면서 산림지역 토양이 대량으로 쓸려나간 반면 해운대 주변 춘천천 복개로 모래의 유입은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947년에는 연간 사라지는 토양이 81t에 불과했지만 본격개발이 시작된 1970년에는 410t으로 무려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해안선 변화가 주변지역 개발보다는 ▲침식 등 자연적인 요인과 ▲방파제·항만 등 직접적인 해안선면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돼 왔다.

최 교수는 “주변지역 개발로 해안가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자연적인 변화보다 인위적인 개발이 해안선 축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욕장 개발 행위가 심할 경우, 모래사장의 소멸을 불러올 수 있음을 뜻한다.”며 해안가 주변 난개발에 대해 경고했다.

유지혜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6-08-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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