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정치전면 나서나”
문소영 기자
수정 2006-08-11 00:00
입력 2006-08-11 00:00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기용 및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 포기 파동’ 등으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8·5오찬 이후 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의 발언 등이 언론에 누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처투성이의 당·청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10일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라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민생 정책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지분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뜻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여론의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여당의 기본적인 전략과 배치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여당 지도부는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변수’가 어디로 튈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노 대통령은 “진보도 변해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의 대안없는 현실 인식을 질타하고 여당내의 FTA 역풍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김 의장과 그 주변의 측근들을 향한 직격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는 김 의장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뉴딜이나 한·미 FTA 접근법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측근은 “김 의장이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는 이슈에 대해 노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난기류는 경제인 사면문제나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 등 경제계를 상대로 한 ‘뉴딜’을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불협화음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금명간 모습을 드러낼 경제인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당·청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는 기준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사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의장이 경제5단체장과 합의한 ‘경제인 적극 사면’약속이 여권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6-08-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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