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올 최고치 경신
류길상 기자
수정 2006-08-09 00:00
입력 2006-08-09 00:00
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대전력 사용량은 5616만 9000㎾까지 치솟아 올해의 종전 최고치(7월14일 5526만㎾)를 뛰어넘었다.
자동차, 조선 등 주요업종의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전력수요가 늘었고 서울 31.8℃, 대구 34.5℃, 부산 33.6℃ 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최대 전력사용량이 5479만㎾로 치솟은 지난 7일 밤 9시쯤 대구 신천동에 있는 신천주공아파트에서 변압기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570여가구는 1시간 동안,300여가구는 3시간 가까이 암흑속에서 고통을 겪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구에서는 정전사고가 일어나 한 시간 남짓 승강기가 멈추고 에어컨 등의 가동이 중단돼 아파트 20여개동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같은 정전사고는 전력수급량과 상관없이 노후 변압기가 용량을 이기지 못했거나 낙뢰 등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게 한전측의 해명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예비전력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이달 중순쯤 최대 전력수요가 5808만㎾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공급능력이 6458만㎾나 되기 때문에 공급 예비율 11.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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