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어떤 교장/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수정 2006-08-08 00:00
입력 2006-08-08 00:00
얼마 전 초복을 앞두고 강화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사택에서 기르던 개를 잡은 뒤 교육청 간부들을 불러들여 학교급식소에서 개고기 파티를 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구나 학교급식 식중독 파동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던 시기였다. 사람들은 “개만도 못한 교육자”라며 교장을 비난했다.
들리는 얘기로는 교장이 교육위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선거운동 차원에서 의욕을 부린 것이 해괴한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권력욕에 휩싸이면 판단력을 잃게 된다. 동서고금을 보면 권력을 다투는 과정에서 형제끼리 죽이고, 심지어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교장의 행태가 이보다는 훨씬 낫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인가.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2006-08-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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