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치않은 여름휴가
박홍기 기자
수정 2006-07-29 00:00
입력 2006-07-29 00:00
노무현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여느 해와 달리 편치는 않을 듯싶다.
7·26 재·보선의 참패에 따른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 및 정계 개편 문제에다 사면, 법무부장관 인선 등 만만찮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표절 논란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4박5일 관저서만 머물 예정
노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휴가를 잡았다. 휴가 동안 특별한 일정없이 관저에서 머물 예정이다. 다만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수준의 외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안도 현안이지만 집중호우로 수재민이 속출한 상황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노 대통령은 휴가 동안 8·15 광복절 경축사 구상과 정책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15 경축사·민심수습안 몰두
노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향후 국정기조의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방안을 포함시킬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8·15 경축사에 대한 구상의 얼개를 정리, 휴가를 마친 뒤 참모들과 구체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사면 대상의 윤곽도 휴가 기간에 그려질 전망이다.“8월초쯤 대상의 기준 및 범위이 정해질 것”이라는 청와대의 예고도 이를 뒷받침한다. 사면의 초점인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등 정치인이 포함되느냐의 여부에 맞춰져 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후임 인선도 노 대통령의 당면 현안이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최우선 적임자로 꼽고 있지만 여당 일각의 반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6-07-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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