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주유소 올 스톱되나
김경두 기자
수정 2006-07-27 00:00
입력 2006-07-27 00:00
주유소협회 소속 회원들이 단체로 “장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등록증을 반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주유소 회원들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에는 해군의 석유판매 행위를 방치하면 줄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해군이 싼 가격에 팔면 제대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유소 회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해군은 26일 “군항 특성상 주유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 가격(ℓ당 20∼30원 싸게)으로 기름을 팔 계획이어서 진해 주유소업체들의 줄도산 주장은 과장된 목소리”라고 반박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 팀장은 “진해시 성인 인구의 70%가 해군과 관련이 있는 만큼 (해군이 뛰어들면)경쟁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정유사의 입찰을 통해 최저가로 기름을 공급받는 해군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간에 게임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진해 주유소협회 회원들은 지난 24일 진해시 복원로터리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해군의 주유소영업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7-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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