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大 ‘살아남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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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수정 2006-07-25 00:00
입력 2006-07-25 00:00
사이버 대학(원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는 등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들어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일부 사이버대의 횡령 사건에 이어 학생 불법모집 파문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디지털대다.

지난해 교내 분쟁 등으로 떨어진 학교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업과 지자체 등 협력 관계를 맺은 곳만 모두 160여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 구로구청과 동작구청, 부천시청,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자자체와 공공기관도 18곳이 포함됐다.

협약을 맺은 기업·기관 소속 직원과 공무원들은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정원 외로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수업료의 20%를 감면받는다. 협약을 통해 모집한 수강생은 주로 법무행정과 사회복지, 상담심리 등을 중심으로 200여명에 이른다.

서울디지털대의 한 관계자는 “산학협력 체결 방식을 통해 대학은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기업이나 기관은 필요한 전공이나 과목을 대학에 개설해 효과적으로 재교육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도 올해 강원도 화천군과 자매지역 협약을 맺었다. 벤처농업경영학과를 지원하는 화천군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업료의 30%를 감면해준다.

최근에는 인터내셔널 이스포츠그룹(IEG)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컴퓨터 게임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어학 등 필요한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디지털대는 올해부터 삼일회계법인과 산학협력을 맺고 신설한 세무회계학과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다. 과목도 철저히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개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1학기에 개설한 ‘현대인과 재테크’ 과목에는 1000여명이 몰려 반을 4개로 나눠 운영했다.

학교 홈페이지에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참여하는 창업과 이직, 생활법률 등 ‘한디 특강’을 개설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6-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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