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담합 호가 6억 실거래가는 2억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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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수정 2006-07-22 00:00
입력 2006-07-22 00:00
“지난 4월 2억 7000만원이던 아파트가 6월부터 갑자기 3억 50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부녀회에서 반상회를 통해 아파트값을 담합한 이후부터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들도 동조해 ‘무조건 사라.’ ‘연말까지 몇천만원은 벌 수 있다.’며 매입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전셋값도 덩달아 30%나 올랐습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선의의 피해를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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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화정1동 달빛3단지 신안아파트 33평형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A씨는 부녀회 담합으로 갑자기 치솟은 아파트값에 분을 참지 못해 건설교통부에 이같이 신고했다.

건교부는 58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담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거래가를 건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안아파트의 6,7월 실거래가는 1억 5700만∼2억 8000만원이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1동 샘터마을 1단지 화성아파트에서도 부녀회가 중심이 돼 39평형은 6억원 이상,50평형은 7억 5000만원 이상 내놓을 것을 권유하는 전단지를 엘리베이터 곳곳에 붙이는 등 가격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실거래가는 39평형이 2억 7000만∼3억 2000만원,50평형은 3억 7000만∼5억원이다.

담합 단지는 서울 13곳, 인천 1곳, 경기 44곳이며, 부천은 무려 35개 단지나 돼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 건교부 발표 담합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표 보기

서울에서 강남보다 강북·서부지역에서 담합 신고가 많이 들어온 것은 강남과 비교, 집값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자 주민들이 인위적으로 가격 올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등 ‘버블세븐’지역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발표에서 빠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6-07-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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