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가락이 이젠 파랗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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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수정 2006-07-07 00:00
입력 2006-07-07 00:00
6일 아침 삼성서울병원 회복실에서 눈을 뜬 인도네시아 소년 비만타라(8)는 분홍빛으로 변한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비만타라는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선천성 심장병 치료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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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인도네시아 소년 비만타라(왼쪽에서 세번째)와 병원의료진이 함께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인도네시아 소년 비만타라(왼쪽에서 세번째)와 병원의료진이 함께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인도네시아 파룽판장에 사는 비만타라는 태어날 때부터 동맥협착과 우심실비대, 대동맥기승과 심실중격결손 등 네 가지 질환을 동반하는 ‘활로씨 4징’이라는 난치 심장병을 앓아왔다. 피가 몸 전체에 원활하게 돌지 않아 손가락과 발가락은 늘 푸른색이었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누워 지냈다. 집안 사정은 수술은커녕 약값 대기에도 벅찼다. 이런 딱한 사연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를 떠난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에 알려졌다. 봉사회는 병원을 통해 무료 수술을 주선했다.

하지만 중국계 혼혈로 국적이 없던 비만타라의 여권 발급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아홉달이나 늦은 지난달 26일에야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심장재단 등의 후원금 1000여만원을 보태 수술비 1800만원을 부담했다. 비만타라는 “손가락 발가락이 파랗지 않은 게 너무 신기하고 친구들과 축구도 맘껏 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커서 축구선수가 돼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07-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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