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시험발사 추정 ‘대포동 2호’는
전광삼 기자
수정 2006-07-06 00:00
입력 2006-07-06 00:00
사거리 최장 6700㎞ 日·美 알래스카도 사정권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에서부터 스커드(사거리 550㎞ 이하), 노동(1200∼1300㎞), 대포동(6700㎞) 계열이 모두 망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에 실패해 동해상에 추락한 대포동2호는 사정거리 3500∼6700㎞, 탄두중량 1000㎏의 2단식 로켓추진미사일이다. 이 정도의 사정거리라면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알래스카까지 사정권 안에 둘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핵탄두를 개발해 장착할 능력까지 갖췄다면 세계적으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대포동2호는 사거리 5000㎞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일컫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인정된다. 전문가들은 탄두무게를 줄이면 대포동2호도 사정거리를 최단 6000㎞, 최장 1만 5000㎞ 정도로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사정거리 1만 2000∼1만 5000㎞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2호 개량형(대포동3호)도 개발해 왔지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대포동2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이집트로부터 옛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 및 발사대를 도입해 역설계를 통해 미사일 개발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1984년 4월 처음으로 사거리 300㎞, 탄두중량 800㎏에 이르는 스커드B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1986년 5월에는 탄두중량을 600㎏으로 줄이는 대신 사거리를 500㎞까지 늘린 관성유도방식의 스커드C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20·21일에도 함경남도 신상리 해안 포병부대에서 개량형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발사해 일부가 300㎞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북한은 동·서해안 해안 포병부대에 배치한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 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300㎞ 이상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6-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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