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경제·생태학적 효율성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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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 기자
수정 2006-07-04 00:00
입력 2006-07-04 00:00
2008년 10월 경상남도에서 열리는 ‘제 10차 람사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피터 브리지워터 람사협약 사무총장이 3일 방한했다.

람사협약은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Ramsar)에서 채택돼 현재 세계 152개국이 가입한 국제적 습지보호협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1496개 습지가 람사 지정 목록에 올라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대암산 용늪과 경남 창녕 우포늪, 전남 신안 장도습지 및 순천만 갯벌 등 4개가 등록돼 있다.

브리지워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차 총회는 전 세계에서 165개국 가량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의제 설정 등 현안 사항을 내년 2월까지 한국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한 뒤 한국정부의 홍보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워터 사무총장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2004년 4월 환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을 찾아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환경친화적 개발의 필요성 등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10차 람사총회에서 새만금 갯벌 문제가 습지보호와 관련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람사협약 사무국이 한국정부에 어떤 의견을 제시할 입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새만금 사업은 복잡·미묘한 사안이라 다양한 의견과 논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안다. 경제적·생태학적으로 효율성 있게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람사협약의 실효성과 관련한 따가운 질문도 이어졌다.“람사협약이 발효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습지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했는지 회의적”이라는 질문에 “람사협약이 경찰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 당사국 정부에 대한 권고는 가능하지만 강요는 하지 못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철새 및 습지보호 문제에 대해선 “철새가 AI를 옮긴다 하더라도 철새를 죽일 수도 없고 습지에서 물을 뺄 수도 없는 일이다. 닭·오리 등에서 AI가 번진다고 하는데 이는 닭과 오리를 잘못 취급해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습지가 질병의 생성지라거나, 인간의 보건환경에 나쁘다는 등의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이번 10차 총회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07-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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