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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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01 00:00
입력 2006-07-01 00:00
함께 못다 부른 노래(이범준 지음, 경제풍월 펴냄) 9대 국회의원과 성신여대 교수를 지낸 저자가 남편인 고 박정수 전 국민의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추억하며 적은 사랑과 인생 이야기. 저자를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여인”“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다듬어 올린 희귀종 여인”이라고 평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의 말이 저자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1998년 한·러 외교 갈등이 악화돼 남편이 장관에서 해임된 사건의 뒷이야기도 실려 있다.1만 5000원.

상하이에서 집사기(장용허 지음, 이경민 옮김, 이지북 펴냄) 황푸(黃浦)강은 장강 하류의 지류로 뎬산후(澱山湖)에서 시작해 동으로 흐르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강이다.‘상하이의 젖줄’로 불리는 이 강의 총 길이는 114㎞. 황푸강 양안의 개조 개발 계획이 드러나면서 토지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책은 상하이 부동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다. 안제(按揭,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 핑팡미(平方米, 제곱미터), 궁탄(公, 공공시설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등 중국 부동산 전문용어도 소개한다.1만 3700원.

사진의 고고학(제프리 배첸 지음, 김인 옮김, 이매진 펴냄) 사진은 1839년 프랑스의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니에프스, 톨벗, 콜리지, 웨지우드, 바야르 등 사진의 발명이 공인되기 전부터 사진을 만들고 찍었던 사람들이 여럿 있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이들을 ‘원시 사진가(proto-photographer)’라고 부른다. 누가 사진을 발명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사진을 처음 생각해냈는가에 초점을 맞춰 사진의 기원을 살핀다.1만 5000원.

위대한 장사꾼들(고로모가와 류센 지음, 조양욱 옮김, 경영정신 펴냄) 400년전 에도시대 큰 상인들의 성공경영 원칙을 소개. 부리(浮利, 뜬 이익)를 좇지 않은 400년 뚝심경영의 구리 특화 사업가 스미토모 도모요시, 고객만족경영의 화신인 포목업계의 미쓰이 다카토시, 일본 최초로 청주를 개발해 크게 히트한 고노이케 젠에몬,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만든 요도야 고안, 귤 장사로 먼저 이름을 날린 마케팅의 귀재 기노쿠니야 분자에몬 등이 그 주인공이다.1만원.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에바 일루즈 지음, 강주헌 옮김, 스마트 비즈니스 펴냄) 대중문화의 키워드인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신화를 이해와 비판의 눈으로 독해. 오프라는 아무리 가혹한 시련 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도 “나는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작은 일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않고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저자(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는 오프라가 소외된 사람들을 중심에 세워 그들과 세상을 치유하고 있음을 밝혀낸다.1만 5000원.

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장귀연 지음, 책세상 펴냄) 비정규직은 고용계약 기간을 정해놓는 기간제 고용, 고용을 한 당사자와 실제 일을 시키는 사용자가 다른 간접 고용, 형식상 독립적인 사업주체로 계약하지만 실제론 사용자에 종속적인 특수 고용 등을 일컫는다. 비정규직의 역사적·구조적 메커니즘을 분석.4900원.

2006-07-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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