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잇단 병원협력으로 관심끈 박성수회장
이기철 기자
수정 2006-06-30 00:00
입력 2006-06-30 00:00
‘한국까르푸 M&A’ 이랜드, 병원에 눈독
이랜드는 최근 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영동세브란스병원 및 경기도 안양 샘병원과 협약을 맺는 등 협력 병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박 회장이 ‘병원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을 까는 것이 아니냐.’며 주시하고 있다.
박 회장의 그동안 경영 스타일에서 보듯 이랜드는 M&A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1980년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앞 2평짜리 옷가게에서 출발한 박 회장은 끊임없는 ‘식탐’으로 시장에 나온 기업들을 삼켰다.
지난 5월 이랜드가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강자들을 제치고 3000억원으로 1조 6678억원의 한국까르푸를 인수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뉴코아·해태유통·네티션닷컴 인수도 대표적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전문성으로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외형 확장에 주력하는 것 같다.”며 “병원 쪽을 기웃거리는 것을 보면 배가 여전히 고픈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과 유통의 양 날개를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는다.”며 병원 진출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콘도를 운영하는 삼립개발을 인수, 레저산업에도 발을 담근 적이 있어 박 회장이 병원분야를 사업의 한 축에 포함시킨 것으로 짐작된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건강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병원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의 병원진출 시나리오가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기업이 많아지면서 급증한 직원들의 건강 검진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6-0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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