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이자폭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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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수정 2006-06-26 00:00
입력 2006-06-26 00:00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액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는 ‘창구지도’를 통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올라 빚을 내 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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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규제 조치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수요 통제에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본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마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감독당국은 은행권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덩달아 가세했던 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축소할 방침이다. 또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 출혈경쟁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사할 계획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0.90%포인트에서 0.70%포인트로 낮췄다. 금리할인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본부승인금리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할인폭을 추가로 줄였으며, 다음달 3일부터는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금리를 0.20%포인트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CD 금리와 가산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일 연 4.97∼6.37%에서 26일에는 5.36∼6.56%로 0.39%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3일 가산금리 인상까지 반영하면 0.59%포인트 오르는 것으로,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한 달도 안돼 1년간 부담할 이자가 59만원 늘어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상환을 포기하고 급매물로 집을 내놓는 고객들이 줄줄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6-06-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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