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前국방 “北 선제공격” 주장…백악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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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기자
수정 2006-06-23 00:00
입력 2006-06-23 00:00

“외교가 올바른 해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지역을 선제공격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외교가 올바른 해법”이라며 페리 전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페리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애시톤 카터 전 국방부 차관보와 함께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계속한다면 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전에 이를 파괴하겠다.’고 즉각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리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외교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막았어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외교는 실패했고 죽음의 위협이 커져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페리 장관은 지난 1994년 1차 북한 핵 위기 당시 영변의 핵 시설을 선제공격하는 계획을 작성했었다.

한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페리 전 장관의 제의에 대해 “우리는 외교가 올바른 해법이라고 보며,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문제의 외교적 해결방침을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수행해 헝가리를 방문 중인 그는 “이 문제를 푸는 길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미사일 발사 논란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북한의 행동은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며 북한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 때문에 지난 8개월간의 고립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즉답을 피했다.

dawn@seoul.co.kr
2006-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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