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월드컵마케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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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6-06-15 00:00
입력 2006-06-15 00:00
‘인색한(?) 월드컵 마케팅’

우리나라가 지난 13일 밤 월드컵 사상 원정 첫 승을 거둔 시점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눈치 빠른 소비자라면 기업들의 ‘상금 보상 마케팅’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을 것이다.

온 국민의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관련 업계의 ‘월드컵 매출’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를 위한 월드컵 특수는 2002년 때보다 줄어 눈길을 끈다.2002년 당시 현대홈쇼핑은 우리나라가 첫 승을 올릴 경우 구입 금액의 50%를 적립하는 ‘현금 이벤트’를 열어 홈쇼핑 사상 하루 최고 매출인 260억원을 올렸다. 당시 최고 매출이 1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매출이었다. 또 백화점 등 다른 업종에서도 당시 16강과 8강,4강 등 각종 이벤트를 쏟아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양과 질에서 2002년 때보다 떨어지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왜 독일 월드컵에선 ‘상금 마케팅’을 내놓지 않은 걸까.

업계에서는 2002년의 ‘학습 효과’를 꼽았다. 월드컵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지만 일부 업종을 빼면 그다지 큰 특수를 만들지 않는 데다 현금 보상 마케팅이나 경품 행사의 경우 당첨되지 않은 소비자들이 무더기로 물품 구입을 취소해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상금 프로모션’이 구매 행위를 유도했지만 매출 증대에는 큰 도움이 안 됐다는 설명이다.

또 상금보상 보험료가 크게 오른 것도 기업들을 주저하게 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뛰어난 성적을 거둔 덕분에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보험료가 최고 50%가량 오른 것이다.

상금보상 보험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했을 때 그 비용을 보상받기 위해 드는 보험 상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6-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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