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구도 ‘변수’ 중진4인 거취는
전광삼 기자
수정 2006-06-06 00:00
입력 2006-06-06 00:00
우선 강재섭 의원은 지난해 초 원내대표를 맡을 때부터 공사석에서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쳐 왔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당대표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측근 의원들의 요구가 강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강 의원이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보다는 당대표를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강 의원도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과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 의원들의 생각을 청취하는 등 진로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공천헌금’ 수뢰 혐의로 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면서 정치 생명까지 위협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던 만큼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인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실지(失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무혐의 판결 직후 의원직을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풍(安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강삼재 전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족쇄처럼 강 전 의원을 포박했던 안풍사건에서 무혐의로 벗어난 뒤 정치 재개를 모색해온 강 전 의원은 최근 이강두·김기춘·이방호 의원 등 경남지역 의원들을 만나 오는 7월 마산갑 재보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던지며 배수진을 쳤던 맹형규 전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며 백의종군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오는 7월26일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갑에 재출마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6-06-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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