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靑정책실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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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6-05-30 00:00
입력 2006-05-30 00:00
참여정부의 터줏대감이자 정책통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29일 김 실장이 장기 근무를 이유로 사의를 밝혀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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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교육부총리
김병준 교육부총리
김 실장은 지난 21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모로코로 출국하기 전에 사표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귀국한 뒤에도 거듭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의 출범 이래 지금껏 노무현 대통령의 옆에 있었던 ‘실세 중의 실세’였다. 지난 1993년 ‘지방분권 철학’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을 시작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4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정책실장으로 일해 왔다.

김 실장은 지난 3월 한명숙 총리와 총리 지명을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만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책임형 총리감’으로 인정될 정도로 참여정부의 정책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금폭탄, 아직 멀었다.”,“부동산 정책, 회군은 없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실장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될 당시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13개 자리의 하마평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사의 시기나 배경에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5·31 지방선거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재직이라는 이유로는 수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후속 개각 등이 있을 경우,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 일각에서 대학 교수 출신인 데다 교육개혁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김진표 교육 부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김 실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권오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6-05-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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