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스트레스·불안이 원인
이세영 기자
수정 2006-05-26 00:00
입력 2006-05-26 00:00
용인정신병원 신경정신과 연구팀이 국내 고교생 5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의 과도한 사용은 사용자가 겪는 불행과 불안의 징후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화와 문자메시지 보내기, 착신음 변경 등을 하루 90차례 이상 하는 고교생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했다. 이들은 “불행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하루 70차례 정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에 비해 우울함과 근심의 수치가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중증 사용자의 경우 10분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이 문자메시지였으며 끊임없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이 늦으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의 하지현 박사는 “과다 사용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거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불행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심리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8∼18세 청소년의 40%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10대들의 하루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숙제를 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부모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05-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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