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력시위 강력대응”
미국 워싱턴 D C 경찰당국은 주한 미국대사관, 인터폴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 지난해 12월 홍콩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시 우리 시위대의 폭력시위 비디오를 분석하며 유사사건 발생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천정배 법무·박홍수 농림·이상수 노동 등 5개 부처 장관 공동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민 모두가 우려하는 원정시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합법적 절차에 따라 협상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담화에서 “정부는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일부 단체의 원정시위는 미국과의 비자면제협정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국민 모두를 불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외국과의 특정 협상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시위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홍콩 WTO회의에 농민단체 노동자 등 1000여명이 원정 폭력 시위를 벌인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고 있어 미국에서 시위를 벌일 경우 시위대원 부상 등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시위대의 자해행위, 공공건물에 대한 위험물질 투척행위 등에 대해선 ‘반테러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의 집회 및 시위 법률에 따르면 실내 시위는 테러·화재 예방차원에서 원천적으로 불허한다.
회의장, 공관건물 앞에서의 시위도 불가하며 특히 속이 빈 파이프를 소지할 경우 사제폭탄 장착 가능성에 따라 테러용의자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