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억 바르게 하는게 지식인 역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6-05-19 00:00
입력 2006-05-19 00:00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71)가 18일 고려대 강단에 섰다. 오에는 ‘개인적 체험’‘만연원년(萬延元年)의 풋볼’ 등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하고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등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양심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 대강당에서 열린 ‘나의 문학과 지난 60년’이라는 강연에서 “역사의 기억을 바르게 하는 것이 지식인의 일”이라면서 “미래 사회를 건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가들로부터 반성을 받아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문과대 60주년 기념 ‘제1회 금호아시아나 석학 초청 학술강연’ 연사로 초청받은 그는 “고려대가 101년 전 조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국교육의 기치를 들고 설립됐다는 내용을 보고 일본인으로서 가슴이 벅차고 매우 괴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흔히들 역사를 잊지 말자고 하지만 정말 맞는 말입니다. 특히 지식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권력이 매스컴이나 여러 통로를 통해 비튼 역사의 기억을 항상 바르게 하고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6-05-19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