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까지만 열차 이동 ‘DJ 방북’ 새案 급부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열차이용 방북 가능성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처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열차로 갈 경우)개성에서 평양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비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실무대표단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열차 시험운행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북측이 열차이용 방북을 거절하고 직항로를 이용해 달라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왜 열차이용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을까.
북측이 거절한 진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개성∼평양간에는 열차이용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우리는 디젤 열차인데, 개성∼평양 구간은 전기를 이용하고 있고,DJ 방북 전에 이 구간을 시험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열차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더구나 개성∼평양 구간은 열차로 4∼5시간이 걸려 고령인 DJ가 이용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DJ가 문산에서 개성까지는 오는 25일 시험운행을 마치게 되는 열차를 이용하고, 개성에서는 열차에서 내려서 평양까지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그럴싸하게 부상하고 있다.
북측이 열차 이용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아예 서울∼평양간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마지막으로 아예 북측이 제의했던 대로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이다. 이 세 가지 가능성을 놓고 남북은 오는 29일 개성에서 최종 조율을 가질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