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김용배입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순녀 기자
수정 2006-05-16 00:00
입력 2006-05-16 00:00
1978년 2월28일 소극장 공간사랑.‘남사당의 후예’를 자처한 네 명의 청년이 쇠, 장고, 북, 징을 들고 무대에 등장했다. 신들린 듯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의 모습은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사물놀이’가 처음 이름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듬해 공식 출범한 ‘사물놀이’의 창단 멤버는 김덕수(난장컬처스 대표), 이광수(민족음악원장), 최종실(중앙대 교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김용배다. 전통 타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김용배는 현실에 대한 갈등과 혼돈, 음악에 대한 좌절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년 전 서른넷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0·21일 서울예술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김용배입니다’는 사물놀이의 신화를 이끌었던 상쇠 김용배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로 유명한 연출가 한태숙이 불우한 천재의 불꽃 같았던 삶을 음악과 춤, 드라마가 뒤섞인 복합장르의 틀로 무대에 재현한다. 사물놀이 장단에 트럼펫,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서양 악기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지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타이틀 롤을 맡은 고석진을 비롯해 사물놀이, 무용 등 전통연희에 능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토 오후 3시, 일 오후 3시·6시,2만∼5만원.(02)523-098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6-05-1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