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해외연수 선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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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승 기자
수정 2006-05-16 00:00
입력 2006-05-16 00:00
장애인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청년드림팀’사업이 ‘교수드림팀’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사업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에게 국제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마련된 연수 프로그램이다. 장애청년과 장애인을 도울 비장애청년을 선발해 테마별로 국내외에서 약 6개월간 연수를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참가자 선발과정에서 잡음이 흘러 나오고 있다. 장애인 30명, 협력자(비장애인) 30명을 각각 선발하는데, 협력자 부문에서 교수들이 대거 선발됐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협력자 부문 지원자 신모씨는 “면접 합격자들을 보니 대부분 교수들과 센터장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모든 것을 공개한 선발절차였지만, 다양성이 결여된 편향된 결과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협력자 부문 참가자 구성을 살펴 보면,18명 중 9명이 교수들이다. 그 중 4명은 ‘팀리더’라는 자격으로 공모도 거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면접에도 참석하지 않은 교수가 합격자로 선발됐다는 시비까지 불거졌다.

한 합격자는 “면접에 불참하면 불합격 처리한다고 사전에 통보를 해놓고도 2차 면접에 참석하지 않은 교수를 합격시킨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협력자 부문은 장애인들의 연수를 학술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기 때문에 교수와 실무자들 위주로 선발됐고, 팀리더들은 사업초기에 연수국가와 프로그램 선정과정에서부터 함께 한 전문가들로 일부 지원자들이 주장하는 불공정한 개입은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면접 불참자의 합격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면접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미리 양해를 구해서 따로 면접을 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교수들의 외유행사에 장애인들이 들러리 서는 느낌”이라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2006-05-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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