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1분이라도 뛰고 싶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6-05-15 00:00
입력 2006-05-15 00:00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을 향해 힘차게 돛을 올렸다.

지난 11일 23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한 ‘아드보카트호’는 1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독일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본격적인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유럽팀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베스트 11’을 향한 소리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에 머무르는 2주 동안 체력훈련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4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전술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후 1시간30분 정도의 훈련을 끝낸 뒤 첫 훈련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으로 조금씩 팀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지 잔디에 물기가 많아 공 스피드가 빠른 점을 감안, 아드보카트 감독은 잔디 길이를 20∼22㎜로 짧게 하고 충분히 물을 뿌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현지 잔디 적응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축구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공의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몸을 푸는 가벼운 러닝에 이어 볼뺏기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어 원터치 패스 연습에 이어 두 조로 나눠 공을 뺏는 패싱 연습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진지한 가운데서도 ‘베스트 11’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리 듯 지지않기 위해 구슬땀을 연신 쏟아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점심시간 직전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작하는 의미와 정신자세를 강조했다. 선수들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례적으로 1인1실의 독방을 배정받았다.

선수들도 엔트리 발표 이후의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힌 채 하나같이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안정환은 부상으로 독일행이 좌절된 이동국에 대해 “반쪽을 잃은 듯 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동국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유럽무대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게 상대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럽팀과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보인 선수들은 한편으로 ‘베스트 11’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수비수 김진규는 “유럽 선수들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1분이라도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천수도 “이기려고 많이 준비했다. 주전 경쟁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세네갈(23일) 및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27일 출국한다.



글 파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2006-05-1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