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6] ‘면도날 제구력’ 손민한 시즌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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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수정 2006-05-12 00:00
입력 2006-05-12 00:00
스트라이크존 양쪽 끝을 찌르는 ‘면도날’ 제구력에 타자는 움찔하며 스탠딩삼진을 당했고,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는 방망이를 절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지난해 18승으로 다승왕을 거머쥐었던 손민한(31)이 올 첫 완봉승을 거두며 꼴찌 롯데를 6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손민한은 11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롯데의 1-0 승리. 손민한이 완봉승을 따낸 것은 2002년 8월22일 삼성전 이후 3년 8개월여 만이며 통산 3번째다. 올시즌 손민한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온 뒤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맹장염 수술을 받는 바람에 지난달 23일에야 1군에 복귀한 것. 하지만 이날 127개의 공을 뿌리며 시즌 3승째를 챙겨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팀타율 .233(7위)의 롯데 타선은 이날도 두산 리오스에게 3안타 1득점만을 뽑아내며 손민한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손민한은 흔들리지 않았다.8회까지 투구수가 106개에 달했지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9회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두산 정원석이 때린 공이 자신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완봉쇼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는 손승락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한화를 10-3으로 대파, 선두에 복귀했다.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4승째를 챙긴 손승락은 규정이닝을 채워 방어율 1위(0.32)에 올랐다. 반면 한화의 ‘괴물루키’ 류현진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데뷔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5-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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