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광복절에 평양서 열릴듯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수석이 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방북시 답방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듯, 일단 초점은 ‘답방’이다.2000년 6·15 때 한 약속이행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 방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답방은 힘들다고 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표현을 써왔다. 노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 회담 장소는 ‘평양’이 될 개연성이 높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평양이 가장 무난하다.”면서 “만약 철도를 연결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면 김 위원장이 도라산역이나, 개성 등에 깜짝 출연하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15남북 행사 때 임동옥 통일전선부장이 현충원을 참배한 뒤 경주를 전격 방문한 것이 김 위원장 답방을 위한 사전 답사였다는 해석도 있다. 김 교수는 “통일지도자 이미지로 북측 인민들에게 각인된 김정일 위원장으로선 하기 힘든 모험”이라고 분석했다. 남측 시민들이 ‘통일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을 열렬히 환영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회담의 시기도 DJ가 6월에 방북할 계획이고 7월엔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르면 8·15 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광복절’은 괜찮은 택일이다. 그러나 지난 4월 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은 8·15 행사 때 남북 정부 대표간 교환방문에 합의했다. 따라서 8·15때 정부 대표단이 방북, 사전 조율을 한뒤 더 큰 ‘성과’를 담은 정상회담을 만들기 위해 가을 적절한 시점을 택할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