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존입장 재확인한것”
박홍기 기자
수정 2006-05-11 00:00
입력 2006-05-11 00:00
실제 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에서도 비슷한 수위의 언급을 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의 이같은 반응은 겉보기에는 맞는 듯싶다. 하지만 발언의 시점을 건드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음달 방북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김 전 대통령의 입지를 넓혀 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는 데 걸림돌이 많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이미 길을 터놓았기 때문이다.
한편 노 대통령이 몽골에서 ‘의도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화제로 꺼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순방 기간 ‘중대 메시지’를 터뜨릴 수도 있다는 말들이 떠돌았던 터였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질문과 크게 관련없는 남북문제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물론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6-05-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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