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우리당, 입당 백지화 수용 하루만에 번복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구혜영 기자
수정 2006-05-06 00:00
입력 2006-05-06 00:00
5·3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김태환 현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최종 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5일 김 지사의 입당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번복, 불허키로 전격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진철훈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 문제에 대해 김낙순 의원을 단장으로 현지조사단이 조사활동을 벌였다.”면서 “조사 결과 진 후보측의 문제 제기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김 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김 지사가 입당을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여론조사만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를 후보로 영입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하루 만에 이를 백지화함으로써 졸속 영입 논란을 사게 됐으며 입당이 무산된 김 지사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입당을 불허한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 등 김 지사가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김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거센 당내 반발 등이 또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현지에 내려가 김 지사와 관련된 서류를 검토하고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지사의 입당이 확정된 뒤 진 후보의 단식 농성과 기간당원 300여명의 탈당선언이 이어지는 등 당 내부의 반발이 거셌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이에 반발, 탈당했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05-0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