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본즈 712호
수정 2006-05-04 00:00
입력 2006-05-04 00:00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위대한 밤비노(이탈리아어로 갓난아기)’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이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위증혐의로 얼룩진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위협받고 있기 때문.
본즈가 통산 712호(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려 역대 2위 루스(714개)와의 격차를 2개로 줄였다. 본즈는 3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2-5로 끌려가던 8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대타 홈런에 이어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본즈는 역대 홈런랭킹 2위 등극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역대 홈런 1위 행크 아론(755개)과는 43개차다.
펠리페 알루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본즈가 가능한 한 빨리 756홈런까지 때려내길 바란다. 본즈는 30대가 아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몰아쳐야 하고, 그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본즈는 시즌 개막뒤 13경기 동안 1개의 홈런도 뿜어내지 못해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하지만 서서히 밸런스를 회복한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포함,8안타 10타점을 몰아쳐 건재를 과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5-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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