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전·의경어머니 폭행 논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참관하던 ‘전·의경 부모모임’ 소속 A(51·여)씨의 머리채를 낚아채 바닥에 쓰러뜨렸다.
A씨는 땅에 머리를 부딪쳐 10분 정도 정신을 잃었으며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은 시위대원이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다.’라고 소리지르자 갑자기 여러 명이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참관인들을 인도하는 경찰관 1명도 다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주최측에서 먼저 그만하라고 수습을 해 소동이 멈췄다.”고 말했다.
전·의경 부모 모임측은 “부상자는 모두 3명으로 얼굴을 맞아 입술이 터진 사람도 있고, 넘어지면서 손목에 타박상을 입은 회원도 있다. 이 외에도 당시 현장에 있던 24명 거의 모두가 경미하게나마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광주전남지부는 전적으로 경찰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관제 데모대가 무리지어 시위대 쪽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촬영을 제지하기 위해 관제 데모대를 밀어내다가 1명이 격앙된 분위기에 떠밀려 혼자 땅바닥에 드러누웠고, 오히려 집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경찰쪽에 넘겨주었다. 경찰이 지휘 형사까지 보내 우발적인 충돌을 유발시켰다.”고 밝혔다.
전·의경 부모모임은 지난해 5월 개설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cafe.daum.net/ParentsPolice)를 기반으로 하는 현직 전·의경 부모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11월 농민 2명이 사망한 시위에서 전·의경들도 심한 부상을 당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시위참관단으로 경기도 평택 반미시위에 나가는 등 평화시위를 정착시키겠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측은 이번 사건에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에 강력한 시위진압도 요구할 계획이다.
현역 전경 아들을 둔 운영자 이정화(51·여)씨는 “구호를 외친 것도 아니고 그저 소속을 나타내는 띠를 두르고 참관을 한 것뿐인데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소리를 지르자마자 사방에서 수십명이 달려들었고, 머리를 부딪친 어머니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량한 시민을 폭행한 엄연한 불법행위로 민사·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