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風 vs 吳風’ 본선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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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수정 2006-05-03 00:00
입력 2006-05-03 00:00
2일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닮은 점이 많다.

대중적 이미지가 좋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두 사람은 법조계 선후배 사이다. 강 후보는 연수원 13기(사시 23회), 오 후보는 17기(사시 26회)다. 강 후보는 판사를 거쳐 96년 변호사 개업을 했고 오 후보는 군복무(육군중위 전역) 직후,9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두 후보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도 활동하며 같은 궤적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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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동연 사무총장, 이계안 후보, 강금실 후보, 정동영 의장, 김근태 최고위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동연 사무총장, 이계안 후보, 강금실 후보, 정동영 의장, 김근태 최고위원.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런 두 후보가 이제 서울시장 선거전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여론조사상의 판세론 한나라당 오 후보가 상당히 앞선 형국이다. 오 후보의 경우 여전히 유효한 경선 프리미엄과 40%를 웃도는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킨 ‘강풍’을 잠재워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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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 후보는 이날 후보 경선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시작이다. 목숨을 걸고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비장감을 내비쳤다.

강 후보 캠프는 오 후보에 앞선 ‘‘인물론’과 차별된 리더십을 부각시켜 승리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진정성’과 검증된 시장후보로서의 리더십, 비전과 정책을 통해 이슈를 선점한다는 세부 전술도 갖고 있다. 이는 강 후보가 나름대로 ‘클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 후보에 ‘이미지 경쟁’만으로 맞서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사실 두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도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이념과 성향은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는 대학시절 운동권 성향의 서클 활동을 하며 인권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오 후보는 ‘386 운동권’과 거리를 뒀고, 정계 입문 후에도 이념보다는 환경ㆍ복지 문제에 집중했다.



2004년 오 후보는 4ㆍ13 총선을 앞두고 ‘정풍운동’의 연장에서 당선 가능성에도 불구, 불출마를 선언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강 후보도 그해 7월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고 두 사람 모두 변호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2년 뒤 5ㆍ3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운명이 됐다.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2006-05-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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