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환율하락으로 ‘죽을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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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 기자
수정 2006-04-10 00:00
입력 2006-04-10 00:00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950원대로 내려앉았고 원·엔 환율 역시 810원대가 붕괴되면서 중소 수출기업에 초비상이 걸렸다.

산업연구원이 423개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내놓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12원, 수출 불가능 환율은 928원으로 조사됐다.

환율하락으로 손익분기점에 직면했다는 기업은 54.6%, 이미 적자라는 기업도 26%에 이르렀다. 경상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9.4%에 불과했다.

수출대금을 엔화로 결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이 100엔당 평균 971원으로 조사돼 어려움이 더 심각했다. 실제로 달러 결제 중소기업 가운데 적자 기업은 25.3%였던 반면 엔화 결제 기업 중 적자 비율은 47.7%에 달했다.

환율하락에 따른 애로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유지 곤란’이 44.9%로 가장 많았고 ‘채산성 악화’가 40.2%,‘수출시장 유지 곤란’이 10.9% 등이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위험 관리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못하고 있다.’가 40.7%를 차지했고 ‘현재 실시하지 않으나 향후 할 계획’이 38.5%,‘모른다.’가 3.3%였으며 ‘실시하고 있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4-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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