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2題] 재일경남도민회 30년간 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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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기자
수정 2006-04-05 00:00
입력 2006-04-05 00:00
나무심기를 통한 재일교포들의 고향사랑이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재일 경남도민회의 고향사랑 나무심기 행사가 식목일인 5일 경남 통영시 정량동에서 열린다.400여명의 식수단은 통영시민들과 함께 연산홍을 비롯해 해풍에 강한 먼나무와 소나무 등 5종류 5500그루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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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들의 고향사랑 나무심기 행사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1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식목일에 경남 고성군 고성읍 남산공원에서 어린나무를 심고 있는 재일동포들.  경남도 제공
재일동포들의 고향사랑 나무심기 행사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1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식목일에 경남 고성군 고성읍 남산공원에서 어린나무를 심고 있는 재일동포들.
경남도 제공
지난 1976년 시작된 재일동포들의 고향사랑 나무심기는 올해로 31번째. 그동안 심은 나무 20만여그루가 고향산천을 푸르게 바꿔 놓았다.

이들의 고향사랑 나무심기는 당시 도민회장이었던 배종성씨(작고)가 청명·한식을 기념해 조상들의 산소에 성묘한 뒤,‘고향에 나무를 심겠다.’는 뜻을 도에 전하자 강영수 지사가 협조를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해서 처음 고향을 방문한 식수단은 양산시 양산읍 신기리 야산에 리기다소나무 4000여그루를 심었다. 지금은 그 키가 15m에 달할 정도다.

당시 도 식수계장이었던 정위현(73)씨는 “외국에서 고생하다 기반을 잡은 재일동포들이 고향을 위해 할 일을 찾은 것이 나무심기였다.”면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나무를 들고 산을 오르내리느라 땀을 뻘뻘 흘렸지만 표정만은 밝았다.”고 회고했다. 초창기 식수단의 연령은 60∼70대 재일동포 1세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20∼30대 3세들도 많이 고향을 찾는단다. 쑥쑥 크는 나무의 길이만큼 재일동포의 고향사랑도 깊어지는 걸까.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6-0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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