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영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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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6-04-04 00:00
입력 2006-04-04 00:00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이외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다른 혐의에 대한 단서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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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현대차 관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이외에 별건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단서는 현대차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김재록(46·구속)씨의 로비의혹과 상관없는 3개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비리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조사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전격 출국에 대해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향후 현대차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이 회사 재정부문 담당자, 현대차 재경사업본부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추궁했다.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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