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Life] 영어교재 스트레스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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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6-03-11 00:00
입력 2006-03-11 00:00
“김 기자, 그때 영어교재 본다는 거 뭐였죠? 영어공부 다시 좀 하려는데….”

40대 중반의 시민단체 임원 김모씨. 평소 잘 알고 지내온 그가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최근 함께 참석했던 모임에서 ‘영어 콤플렉스’에 대한 토론을 벌였던 터라, 영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그의 말이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두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은 영어교재가 수없이 쌓여 있다는 그의 후회 어린 말도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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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소개해야 하나. 내가 공부하는 교재가 그에게 맞을까….’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우선 생각나는 책의 제목을 알려줬다. 출퇴근 시간에 볼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1분 영어사전’. 하루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하다고 교재 서문에 써 있지만, 정작 기자도 4권짜리 이 교재의 절반도 읽지 못했다. 매일 조금씩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부하고 이내 질려서 놔버리기를 반복한 것이다.

2006년, 직장인들의 화두는 여전히 영어다. 주변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내내 영어과외를 할 만큼 문법에는 자신이 있었고, 지난해 연수도 다녀왔지만 여전히 영어는 풀지 못한 숙제처럼 마음을 누른다. 그래서 주변에 영어를 어느 정도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만나기만 하면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쁘다. 좀더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무슨 교재를 보면 도움이 되는지 등등.

지난해부터 출판분야를 맡게 된 덕분에 영어 관련 교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괜찮아 보이는 교재들은 집으로 가져가 책상과 침대에 잔뜩 쌓아 놨다.‘웃기는 미국, 덩달아 영어’,‘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보인다’,‘문화를 알아야 영어가 산다’,‘더티 영문법’ 등 제목만 봐도 다양하다. 그러나 웬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데 최근 이런 스트레스 날리기를 도와주는 책을 발견했다. 영어라면 코웃음을 치는 나라 프랑스의 글로벌기업 임원 출신인 장폴 네리에르가 쓴 ‘글로비쉬로 말하자’가 주인공이다. 단어만 61만개가 넘는 ‘잉글리쉬’ 대신 1500개의 단어로 이뤄지는 ‘글로비쉬’로도 원어민과 당당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 이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내가 주도권을 잡는 영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3-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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