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2006] G조 프랑스 중앙수비 弱 스위스 미드필드 强
임일영 기자
수정 2006-03-03 00:00
입력 2006-03-03 00:00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프랑스는 2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45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프랑스가 A매치에서 패한 것은 2004년 6월25일 유럽선수권에서 그리스에 0-1로 무릎꿇은 이후 처음. 그동안 프랑스는 17경기(8승9무)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미드필드는 지배했지만 예선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골결정력과 포백라인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에 의해 손쉬운 득점을 올리던 ‘아트사커’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것. 전반엔 다비드 트레제게-니콜러스 아넬카 ‘투톱’을 지네딘 지단이 받치는 4-3-1-2 시스템을, 후반엔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운 4-3-2-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하지만 파상공세에도 불구, 마무리를 짓지 못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또한 장 알랑 붐송과 릴리앙 튀랑이 버틴 중앙 수비,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윌리 사뇰이 맡은 측면 수비가 기동력이 떨어져 역습에 뚫리고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한국에 전략적으로 많은 것을 시사했다.
반면 스위스(37위)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코틀랜드(61위)와의 원정경기에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16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터키에 2-4로 패한 이후 100여일 만의 평가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둔 셈. 스위스는 예선에서 7골을 터뜨렸던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와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강철 체력과 그물같은 조직력은 물론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뽐내 프랑스 못지 않은 ‘강적’임을 확인시켰다.
특히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번째 골을 절묘하게 어시스트하는 등 동물적인 움직임을 보인 미드필더 트란킬로 바르네타는 한국 수비진의 ‘경계 1호’로 떠올랐다.
한편 FIFA 공인 A매치데이인 이날 이변이 속출했다. 개최국 독일(19위)은 이탈리아(12위)에 1-4로 대패, 체면을 구겼다. 독일이 이탈리아에 3골차 이상 패한 것은 1939년 이후 처음.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나(23위)는 종료 직전 터진 다리오 시미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4위)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3-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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