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과학이야기] 제주도 탄생시킨 화산활동 120만년전부터 있었단다
수정 2006-03-03 00:00
입력 2006-03-03 00:00
●타원형의 화산섬, 제주도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화산활동의 흔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타원형(남북 31㎞, 동서 73㎞)의 화산섬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화산 지질인 제주도의 한 가운데는 지금은 휴화산(休火山:과거에 화산활동이 있었으나 현재는 화산활동을 멈춘 화산)인 한라산이 자리잡고 있다. 가을이면 사방이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산굼부리로 대표되는 분화구, 격렬한 폭발양상을 보이는 분화구를 중심으로 화산재가 원형으로 쌓인 응회암(凝灰岩)지대, 만장굴을 비롯한 용암동굴 등 각종 화산지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 화산활동에 대한 배움터-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를 한눈에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제주의 자연과 민속·문화를 한 자리에 모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가보자. 정문에 들어서기 전부터 고인돌을 비롯, 과거에 용암이 분출하면서 생긴 암석들이 범상치 않게 진열돼 시선을 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 보면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암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조면 현무암(매우 얇게 흐르는 용암 위에 쌓이고 쌓인 현무암)을 비롯한 다공질의 현무암(용암 내부의 공기가 빠져 나간 흔적으로 구멍이 많이 나있는 현무암), 새끼줄 용암(오름이나 동굴지대에서 흔히 관찰되는 용암으로 흘러온 용암류의 표면에서 용암이 식으면서 새끼줄처럼 말린 구조가 뚜렷한 특징이 있다) 등이 화산활동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준다.
노랗게 풍화된 감람석(橄欖石) 광물을 관찰할 수 있는 현무암도 있으며, 용암의 흐르는 성질과 공기 유입 경로의 차이에 따라 표면의 모습이 다른 현무암들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삼국시대부터 재배해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바치는 공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던 제주도의 특산품인 감귤의 종류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에 제주도의 모든 문화·문물·사회적 유산 등 334품목 1250점을 수집해 200년 뒤 후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1995년 만든 ‘타임캡슐’도 만날 수 있다.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2006-03-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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